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한 웰카운티 아파트를 분양받은 계약자들이 돈방석에 앉았다. 이들 계약자들은 평형에 따라 3800만~7000만원을 내고 계약을 체결했으나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주택공급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계약금을 돌려 받은 것은 물론 100%의 위약금 명목으로 3800만~7000만원을 받게 된 것이다. 134㎡에 7000만원의 계약금을 낸 계약자는 불과 일주일만에 계약금 외에도 갑자기 7000만원을 벌게 됐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달말 분양했던 송도 웰카운티 5단지 1063가구의 주택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웰카운티는 1063가구 중 63가구가 청약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청약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받은 결과 5명만 계약했다. 이후 무순위 대상자 11가구가 계약했다. 전체 1063가구 중 1.5%인 16가구만 계약한 것이다.

이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아파트 건설비도 마련하지 못해 계약자에 대해서는 계약금을 반환하고 위약금으로 계약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청약통장 사용을 무효화하는 방안도 국토해양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계약자들은 평형에 따라 다르지만 계약금의 10%인 3800만원부터 7000만원을 내고 계약했다. 16가구의 계약금은 총 8억5000만원이다.

계약자들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책임으로 계약이 해지된 만큼 계약금과 함께 100%의 위약금을 받게 됐다. 단 몇 일만에 두배로 돈을 불린 것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청약통장과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예금통장을 해지한 계약자도 있다”며 “규정상 해약 책임이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있어 계약금과 함께 위약금도 물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번 분양에서 ‘참패’한 웰카운티를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설계 변경하고, 원가절감을 등을 통해 3.3㎡당 1200만원인 분양가를 대폭 낮춰 내년에 재분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