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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12 16:03
신세계-롯데 '파주 땅전쟁' 무슨일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385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롯데와 신세계의 교외형 복합 쇼핑몰 사업 경쟁이 과열되면서 양측이 감정싸움까지 벌인 경기도 파주 명품 아울렛 부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파주에는 양측이 불과 5분 거리에 떨어진 자리에 각자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고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는데, 이 부지는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부지 확보 때부터 양측이 격돌한 바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2009년 3월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 내 부지 8만6천여㎡를 확보해 올 3월 신세계 첼시 파주점을 열었다.

롯데도 이 부지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으려 했지만 성사하지 못하고, 이달 초 인근 출판단지 2단계 부지에 롯데 아울렛 파주점을 개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임대계약을 걸어놓은 땅을 신세계가 빼앗았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5.8㎞ 떨어진 다른 부지를 확보하느라 작년에 열었어야 할 아울렛을 신세계보다 늦게 이달 들어서야 열게 됐다는 것이다.

롯데 측은 "2008년 이 땅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만들기 위해 소유주인 CIT랜드와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었지만 신세계가 끼어들어 임대차 계약이 깨졌다"며 주위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실제로 이 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황당하다는 태도다.

애당초 임대차 계약이라는 것이 법적 효력이 없었기에 '가로채기' 등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이 신세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롯데가 CIT랜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문을 보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롯데는 2008년 1월 CIT랜드 등과 해당 토지를 20년간 빌리는 내용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토지 임대는 땅에 대한 공동의 권리를 가진 생보부동산신탁과 대림산업의 동의가 있어야 했고, 아직 이들의 동의를 얻은 것은 아니어서 임시계약 형식이었다.

그런데 당시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으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자금 압박을 받은 대림산업이 토지의 임대보다는 매매를 추진하면서 일이 틀어졌다.

다급해진 롯데가 CIT랜드를 배제하고 직접 대림과 접촉해 매매 계약을 추진하게 됐는데, 나중에 CIT랜드가 이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CIT랜드는 이듬해 초 롯데에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며 '결별'했다.

이후 신세계가 2009년 3월 CIT랜드와 정식으로 매매계약을 하고 땅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는 그해 5월 "임대차 계약을 부당하게 파기했다"며 CIT랜드를 상대로 50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임대차 계약 파기는 정당하다. CIT랜드는 계약 관련 비용 4억원만 반납하라"고 판결해 사실상 CIT랜드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롯데는 신세계가 경쟁사의 토지 임대차 계약이 어긋나자마자 바로 끼어든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롯데가 토지 임대차 계약을 맺기 이전에 이미 CIT랜드 측과 토지 구매의향서를 체결하고 부지 매입을 시도한 바 있다"며 토지 매입은 자신이 먼저 추진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롯데의 '실패'를 보고 갑자기 끼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토지 확보 경쟁에서는 신세계가 이겼지만,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경쟁에서 누가 마지막으로 웃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 첼시보다 개장은 늦었지만 연면적과 영업면적이 신세계보다 크고 입점 브랜드 수도 더 많은데다 키즈 파크와 문화센터 등 첼시에 없는 요소들을 대폭 갖췄다.

특히 롯데 아웃렛이 들어선 파주 출판 2단지는 신세계 첼시가 있는 통일동산보다 서울에서 더 가까워 입지도 좋다.